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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유입 막아라" 북한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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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유입 막아라" 북한도 분주

입력
2015.06.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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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성 "아직 환자 없어"…노동신문 통해 예방법 홍보도

북한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입 방지를 위해 비상방역기구를 구성해 가동하고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003년 5월, 평양시 만경대 구역 인민병원에서 사스 검역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입 방지를 위해 비상방역기구를 구성해 가동하고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003년 5월, 평양시 만경대 구역 인민병원에서 사스 검역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입 방지를 위해 비상방역기구를 구성해 가동하고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조선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성·중앙기관 관계자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는 메르스와 관련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각 도, 시, 군 비상방역지휘부에 사전예방대책 강구 등 지침을 내리면서 매주 두 차례 이상 회의를 열고 있다.

각 지역 보건기관과 의사들은 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병(검역)을 진행 중이며, 평양국제비행장과 국경지역 검사검역소에는 검역 설비를 늘리는 등 위생·동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검병을 진행한 데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로 추측되는 환자는 아직까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도의 각성을 가지고 전군중적 방역진으로 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박명수 원장의 글을 싣고 메르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예방법 홍보에 나섰다.

박 원장은 메르스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 속에서 나타난 사망률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보다 거의 6배나 높았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호흡기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 대해서는 제때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기침과 재채기, 열이 나면서 감기 증상이 있으면 해당 보건 기관에 찾아가 조치를 받으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생활 속 대책으로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공기갈이와 청소를 자주 하고 옷과 가정용품, 사무용품에 대해 세척과 소독, 햇빛 쪼이기를 진행해야 한다", "식료품은 익혀서 조리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등을 소개했다.

그는 또 "병이 발생한 나라와 중동지역에 갔다 온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보다 강화하고, 사람들 누구나가 이 병에 대한 상식과 전염경로, 방지 대책 등을 잘 알도록 해야 한다"며 보건부문 관계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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