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ㆍ성형외과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돈만 있으면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게 됐다. 기능성 화장품도 차고 넘치니 세상의 모든 피부 고민은 화장품으로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어쩐지 자신의 피부에 만족하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피부 미인을 꿈꾼다면 무턱대고 목돈을 들일 게 아니라 방법을 살짝 바꿔 보라고 책(김연진 지음)은 말한다. 바른 뷰티 습관을 길러보라는 거다.
피부과 전문의인 저자가 제시하는 피부미인 되기 31가지 습관에는 두루 알려진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의 삶의 태도도 포함됐다. 입꼬리를 올리는 트레이닝을 반복하라는 거다. 미인이 되는 데 보톡스나 입꼬리 시술보다 밝은 표정이 더 효과적이란다. 피부과 전문의인 저자가 방송활동을 하면서 얻은 깨닫음이기도 하다.
‘입 주변 근육을 살펴보면 입을 옆으로 당기는 근육이 있고,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는 ’구각하체근‘이 하나 있다. 그리고 나머지 근육은 모두 입꼬리를 올리는 데 사용된다. 입꼬리를 위로 올려주는 근육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화난 사람처럼 입꼬리를 내리고 잇다. 이것은 근육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87쪽)
쉽게 늙지 않는 여자가 되기 위한 습관으로는 ▦과식하지 않는다 ▦꼭꼭 씹어 먹는다 ▦화장은 두껍게 하지 않는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긴다 ▦몸과 얼굴을 눌러준다 등을 권한다. 이외에도 매일매일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라는 대목도 나온다.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다.
송강섭기자 eric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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