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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오지만 완치 어려운 전립선염,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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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오지만 완치 어려운 전립선염, 예방이 최선이다

입력
2015.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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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원인을 찾아내서 꾸준히 치료하면 반드시 해결된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증후군(질환집합)임에도 불구하고 ‘전립선염=항생제 치료’라는 인식이 문제입니다. 쉽게 생기고 치료는 어려운 전립선염에서 특히 예방은 중요합니다. 전립선염이 생기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예방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요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성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도염도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없거나 심지어 소변검사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 진단이 어려워 나중에 전립선염으로 발전된 후에야 진단되곤 합니다. 요즘은 유전자증폭검사(PCR)로 요도염 원인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소변이 정상인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신체검사에서 중간 소변을 검사하는 것과 달리 요도염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의 첫 부분을 검사하고, 충분한 시간 소변을 참고 검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소변보관 용기를 이용해서 아침 첫 소변을 검사합니다.

전립선 기능이상에 의한 전립선증후군의 원인은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아기 배뇨훈련 중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습관적으로 소변을 참는 습관이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전립선의 과도한 조임이 지속되는 전립선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소아기 신장 기능까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전립선증후군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병도 감염 후 증상이 생길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잠복기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요도염의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입니다. 성관계 후 바로 증상이 생겼다면 요도염으로 인한 증상은 아닙니다. 문란한 성관계로 잦은 요도염 치료를 받았던 사람보다 요도염 치료병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 전립선증후군이 더 많이 생기는 모순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방광이 팽창하면 반사적으로 전립선은 조여집니다. 그래서 소변을 과하게 참으면 전립선 기능이 나빠집니다. 만취된 상태로 주먹다짐하다 복통으로 응급실로 실려 오면 십중팔구 방광이 파열된 경우입니다. 술을 마시면 소변량이 많아지고 방광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호프집에는 방광이 탱탱하게 차있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직업적으로 소변을 자주 참아야하는 운전기사나 애주가 중에 전립선증후군이 흔한 이유입니다. 취침 전 수분섭취를 줄이고 술을 마실 때는 자주 화장실에 가도록 합시다.

전립선은 정맥으로 촘촘히 싸여있습니다. 정맥은 몸을 움직일 때 생기는 복압의 변화로 순환하게 되는데 장시간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마치 정계정맥류나 하지정맥류처럼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오래 앉아있지 말고 자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과로나 수면부족 등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이는 전립선 조임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신체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전립선증후군을 예방하고 호전시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만성 피로, 소화 장애, 불면증 등 교감신경항진에 의한 증상도 같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문수 선릉탑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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