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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외래 동행하다'…메르스 감염 7명↑ 총 1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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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외래 동행하다'…메르스 감염 7명↑ 총 145명

입력
2015.06.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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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4명·대청·동탄성심 2명·민간구급차 대원 1명 감염

30∼40대, 이번 추가 확진자 중 절반 이상…전체 감염자 중 32% 육박

메르스 전파의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포함하는 병원의 부분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14일 오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메르스 전파의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포함하는 병원의 부분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14일 오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7명 새로 확인돼 환자 수가 총 145명으로 늘어났다.

확산 중심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응급실 바깥 외래를 통해 감염된 사례가 1명 더 발생했다. 메르스 환자를 옮기던 민간 구급차의 동승 대원도 감염됐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 특히 141번 환자(42)는 애초 메르스가 퍼졌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는 가지 않고 지난달 27일 같은 병원의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와 동행하다 메르스에 걸렸다.

정형외과 외래 치료 후 감염된 115번 환자(여·77)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 두 번째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이 광범위하게 메르스에 노출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 도중 메르스 사태의 최대 '슈퍼 전파자(다수에게 병을 옮긴 확진자)'인 14번 환자(35)에게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 확진자인 76번 환자(여·75)를 5일과 6일 이송한 사설 구급차의 구급대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145번 환자)는 37세 남성으로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사설 구급차 동승 요원이다. 전날 76번 확진자를 이송한 사설 구급차 운전자(13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승자까지도 감염된 것이다.

대청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도 1명씩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143번(31) 환자는 지난달 25~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확진자와 머물다 감염됐다. 이 환자는 대청병원 파견 근무를 마친 후 부산에서 병원과 약국 등을 오가며 710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 우려가 제기된다.

144번(71) 환자는 지난달 27~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 환자와 같은 층에 입원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대책본부는 또 전날 신규 확진자 12명 중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던 5명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이들 모두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13일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결정의 계기가 된 이송요원 출신 137번 환자(55)도 있다. 이 환자는 14번 환자에게 노출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9일간 삼성서울병원 곳곳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 업무를 한 것으로 밝혀져 새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인 135번 환자(33)도 이 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서 병이 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14일 나온 추가 확진자 7명 중에서는 30대가 3명, 40대가 1명으로 30~40대가 이날 추가 확진자의 절반을 넘었다. 메르스가 고령층에게 잘 감염된다는 초기 통설과는 어긋나는 결과다.

현재까지 나온 메르스 확진자 145명 중 30~40대는 46명으로 전체의 31.7%다. 가장 확진자가 많은 연령대는 50대(30명)와 60대(29명)다.

이날 사망자와 퇴원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4명이 사망했으며 121명이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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