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능성의류가 많이 나오면서 복합섬유를 활용한 옷이 대중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옷감의 변형이나 손상을 우려, 자가세탁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혼방률이 높은 의류나 실크블라우스, 고급와이셔츠 등 고급의류의 여름철 세탁은 땀이나 체취로 인한 수용성 오염 제거가 대부분이어서 드라이크리닝보다는 중성세제를 이용한 가벼운 물세탁이 좋기 때문이다.
애경 관계자는 "중성세제는 알칼리성을 띄는 분말이나 일반 액체세제와 달리 pH 6~8의 중성"이라며 "알칼리에 약한 섬유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끼는 옷이나 고급소재 의류 세탁시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옷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성세제의 원조 격인 애경 '울샴푸'는 동물성 섬유 소재 의류의 변형을 방지하는 고유 기능을 처음 알린 제품이다. 울이라는 소재의 명칭을 브랜드에 최초로 사용함으로써 제품특징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인식시켰다. 이후 울샴푸는 중성세제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언급되며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중성세제는 울 소재 같은 민감한 섬유소재 뿐만 아니라 베이직하고 심플한 티셔츠 등의 의류만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놈코어룩(Normcore Look), 기능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아웃도어 의류인 아피스룩(아웃도어 오피스룩) 등 다양한 패션 트렌드의 유행에 힘입어 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캐주얼, 교복, 고급면바지 등 잦은 세탁이 필요하지만 매번 드라이크리닝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의류를 집에서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애경은 이 같은 사회적 패션 트렌드와 미세한 섬유구조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중성세제의 장점을 연결시켜 옷감 별로 맞춤 전용세제를 출시하고 중성세제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아웃도어 의류 전용세제 '울샴푸 아웃도어'가 출시되자 LG생활건강의 '테크 아웃도어', CJ라이온의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 등이 잇따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애경에서 면 의류 전용 중성세제인 '울샴푸 코튼앤'을 출시하기도 했다.
울샴푸 코튼앤은 하루 입은 의류를 가볍게 세탁해 보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중성세제로 티셔츠나 남방 등 면 소재의 여름철 의류 세탁용으로 매우 적합하다.
울샴푸는 관리가 어려운 울 소재 보호에 대한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울마크'를 획득했으며 매년 재심사를 통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울마크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국제양모사무국에서 양모제품과 관련한 품질규격 및 테스트 등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국제적인 품질 인증마크다.
애경 관계자는 "혼방률이 높은 기능성 의류, 면과 같은 식물성 섬유 의류 등 옷감에 알맞는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변형이나 손상 걱정 없이 경제적이고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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