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침몰선 실종자 모두 찾아…구조자 14명 아닌 12명
중국 당국이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실종자 시신을 모두 찾아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뒤늦게 구조된 인원수를 14명에서 12명으로 조정, 사고 수습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인민망(人民網), 중국중앙(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공안청은 전날까지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DNA 대조를 거쳐 침몰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에 승선했다가 사망한 442명의 신원을 전원 확인했다.
당국은 신원 확인 후 유족의 동의 아래 희생자 시신을 화장하는 방식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발생지인 후베이성 젠리(監利)현을 찾은 희생자 가족 2천200여 명도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차례로 귀가하고 있다.
가족들은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충칭(重慶),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저장(浙江), 산둥(山東), 산시(陝西) 등 9개 지역에서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
사고선박에 탑승한 전체 인원은 지금까지 알려져온 456명이 아니라 454명(승객 403명, 선원 46명, 여행사 직원 5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국이 지금까지 14명으로 발표해온 구조 인원수 역시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영매체들은 그러나 왜 사건 발생 10여 일이 넘도록 구조자 집계가 이렇게 엉뚱하게 발표돼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침몰선은 물살이 급한 사고지점에서 10㎞가량 떨어진 안전수역으로 옮겨졌으며 전문가들이 승선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사고발생 직후 직속기관인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양둥량(楊棟梁) 국장을 단장으로 한 침몰사고조사단을 구성해 기상여건, 선박 건조와 개조, 선박 운항 적정성 등을 조사해 사고원인을 밝히도록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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