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나바로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화에 당한 삼성이 KIA를 상대로 분풀이를 하며 '낯선' 5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최근 들어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29일 LG전부터 지난 5일 NC전까지 7연승을 이어가며 1위를 달렸지만 연승 뒤 찾아온 연패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일 NC전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한화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삼성에겐 익숙하지 않은 긴 연패였다.
5연패에 빠진 기간 동안 각종 지표가 '삼성답지' 않았다. 높은 마운드가 가장 큰 장점이지만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7.12로 치솟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팀 타율은 0.198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중 팀 홈런은 단 3개에 그쳤다. 연패에 빠지기 전인 지난 5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78, 팀 타율 0.286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전혀 다른 '팀'이 된 것 같아 보였다.
특히나 9일부터 열린 한화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충격은 배가 됐다. 삼성은 지난해도 한화를 상대로 11승1무4패를 거둘 만큼 절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이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한 건 7년 만이었다.
하지만 가장 삼성다운 야구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타격이 폭발했고, 마운드는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이날 삼성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채태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홍건희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쏘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피가로는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KIA는 선발 유창식이 2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4실점 4자책점으로 급격히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에서는 SK가 롯데를 8-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외국인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고, 톱 타자 이명기는 5타수 4안타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에서는 kt가 넥센을 6-5로 제압하고 창단 첫 5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kt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톱타자 이대형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5⅓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 6자책으로 흔들려 고개를 떨궜다.
NC는 잠실에서 두산을 8-5로 따돌리고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35승1무23패를 기록한 NC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LG가 연장 10회 끝에 한화를 10-7로 꺾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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