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중 마케팅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가 뽑혔다.
지난 11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선수로 메이웨더 플로이드 주니어(38ㆍ미국)를 뽑았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 받은 수입만 따졌을 때 페더러가 가장 높은 수익을 얻었다고 12일 ESPN이 보도했다.
나이키, 롤렉스, 크레딧 스위스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페더러가 지난해 후원사 들로부터 얻은 수익은 5,800만 달러(약 647억원). 페더러를 제외하고 후원사로부터 받는 금액이 5,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유일하다.
반면 메이웨더가 링 밖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페더러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메이웨더는 지난달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 가진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3억 달러(약 3,347억원)의 수입을 얻었을 뿐이다. 후원을 통해 얻은 수입은 1,500만 달러(약 167억원)에 불과하다.
페더러의 후원사 중 하나인 크레딧 스위스 금융그룹의 마케팅 담당 한스 빌리 브록스는 “여러 해 동안 페더러가 이뤄놓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의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다. 더 이상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지에 대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록스는 “브랜드 가치는 보통 브랜드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하는데 제품을 팔고 이익을 얻는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페더러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후원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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