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종목 결승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ㆍ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12일 충북 제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승 후프와 볼에서 각각 18.150점, 17.85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에서는 8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8점대를 넘기고 가뿐히 1위에 올랐고, 볼에선 고득점에 실패했지만 적수가 없었다.
후프 결승에서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한 연기를 펼쳐 예선(18.100점) 때보다 0.05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 결승에서는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
후프와 볼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손연재는 다른 두 종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델라댑의 재즈ㆍ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곤봉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연기 중반 수구(곤봉)를 한 차례 떨어뜨렸고, 동작을 끝내는 타이밍과 수구를 잡는 타이밍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장면도 나왔다. 결국 곤봉은 17.050점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이어진 리본에서는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예선(18.150점) 때보다 1점 가까이 적은 17.200점으로 일본의 미나가와 가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손연재는 13일 개인종합 결승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2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해 후프와 곤봉 종목까지 정상에 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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