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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평택 경찰관 감염 경로 '미덥잖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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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평택 경찰관 감염 경로 '미덥잖은 발표'

입력
2015.06.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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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병원 "확진자 오기전에 다녀 가"

공기 전파ㆍ지역 감염 가능성에 불안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평택보건소 방역소독차량이 평택경찰서 건물과 주차장 등을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평택보건소 방역소독차량이 평택경찰서 건물과 주차장 등을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공기 중 전파나 지역사회 감염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우리 병원에서 옮은 건 아닙니다.”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119번 환자’의 감염경로로 지목된 경기 평택박애병원은 보건당국의 발표에 발끈했다. 119번 환자는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A(35)경사로,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을 오가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경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를 지난달 26ㆍ28일 만난 뒤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31일 박애병원을 찾아 처음 진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A경사의 감염원은 친구이거나 박애병원을 경유한‘52번(54ㆍ여)’확진 환자로 압축됐다. 하지만 문제의 친구가 여러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이날 박애병원을 감염경로로 꼽았다. A경사와 52번 환자가 ‘비슷한 시간대’에 이곳을 다녀갔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자 박애병원은 이날 A경사의 진료시각 등을 공개하며 당국의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박애병원에 따르면 응급실ㆍ출입구 등지의 폐쇄회로(CC)TV에는 A경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4분쯤 내원해 해열 주사와 약을 처방 받고 11시34분쯤 병원을 나간 것으로 찍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 대청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12일 병원 출입문 앞에서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대전시의 요청으로 대청병원에 의료인력 24명을 파견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 대청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12일 병원 출입문 앞에서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대전시의 요청으로 대청병원에 의료인력 24명을 파견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반면 52번 환자는 A경사가 귀가하고 17분 뒤인 오후 11시51분쯤 응급실에 도착했다. 시간대가 겹치지 않을뿐더러 나중에 온 환자가 먼저 온 환자를 어떻게 감염시킬 수 있느냐는 게 병원의 주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응급실엔 다른 환자가 1명도 없었고 되레 문진을 통해 A경사가 사우디에 다녀온 친구를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 보건소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파를 차단했다”고 불쾌해했다. 박애병원엔 하루 앞선 같은 달 30일 ‘22번 환자’도 다녀갔으나 2층 외래 진료를 거쳐 4층 입원실에 입원했다가 당일 퇴원해 응급실에 방문한 A경사 등과 동선 자체가 달랐다.

따라서 A경사가 박애병원 밖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일하는 평택경찰서는 초기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평택성모병원과 직선거리 2㎞ 정도로 가깝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입장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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