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 외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팔을 걷어 붙였다.
최 대행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외국인사를 초청한 오찬간담회를 열고 국내 메르스 동향과 정부의 극복 노력을 전하며 “한국의 노력과 능력을 있는 그대로 본국에 알려 주고,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 본국에서 과도한 선제적 조치나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 등 주요국 외교단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 경제상의 관계자, 국제보건기구(WHO)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국내 메르스 현황과 관련 “한국 정부는 금주내 메르스 확산을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한국내 메르스 발병사례는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아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한국이 사스, 신종플루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24시간 영어로 메르스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메르스 핫라인’(국번없이 109)도 개통했다. 최 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며 “외국인이 메르스에 감염되거나 의심환자로 격리되는 경우 즉각 주한공관에 통보하는 등 공조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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