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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지구촌 헤드라인

입력
2015.06.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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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의 휴전 휴상을 앞두고 양측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권 동맹군은 6일 밤부터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근거지가 있는 수도 사나의 타흐리르 지역을 폭격했다. 사우디 공습에 민간인을 포함, 최소 44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앞서 반군은 6일 새벽 사우디 남부 공군기지를 행해 스커드 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에서 9일 노동계 총파업이 벌어졌다. 노동계와 좌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은 총파업을 통해 4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과 세금 인하 등을 요구했다. 총파업 때문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총파업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프리카=26개국이 참여하는 아프리카 최대 자유무역협정(The Tripartite Free Trade Area·TFTA)이 10일 체결됐다. TFTA는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동·남아프카공동시장(Comesa) 등 아프리카 대륙 내 기존 자유무역협정들을 통합한다. TFTA가 발효되면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는 1조달러(약 1,110조원)에 달하는 경제권을 회원국으로 하는 최대 자유무역협정이 출범하는 셈이다. 인구로는 6억2,000만명을 넘는다. TFTA는 각국 국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발효되는데 주도 세력은 2017년에 승인 절차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집트=이집트 법원이 2012년 포트사이드 경기장에서 발생한 최악의 축구 참사 당시 난동을 부린 11명에게 9일 사형을 선고했다. 이집트 형사법원은 이날 이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73명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11명에게 사형을 확정하고 다른 40명에게는 징역 5~15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무죄가 내려졌다. 피고인들은 2012년 2월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알마스리와 카이로 연고의 알아흘리 간 프로축구 경기 직후 폭력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양팀의 성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7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방글라데시=방글라데시 남부 볼라 지역 메그나 강에서 11일 60여명이 탄 여객선이 전복돼 최소 6명이 숨졌다. 경찰은 또 상당수 승객이 헤엄을 치거나 인근 어선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지만 20여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23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강이 있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안전 규제가 느슨하고 정원 초과 탑승이 빈번한 탓에 여객선 사고가 잦다.

▦벨기에=벨기에가 2.5유로(약3,600원)을 동전을 발행한다. 동전의 한 면엔 벨기에 ‘2015’ ‘WATERLOO’(워털루)가 새겨져 있다. 200년 전 6월 18일 영국ㆍ프로이센(독일의 전신) 연합군이 나폴레옹 1세의 프랑스군을 패퇴시킨 워털루 전쟁터를 담았다. 벨기에는 본래 워털루를 새긴 2유로를 발행하려 했지만 프랑스가 반대하며 좌절됐다. 이에 벨기에는 법정 액면가는 각 국가가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규정을 이용해 2.5유로 만들었다. 유럽연합 화폐인 유로 동전이지만 벨기에 밖에선 못 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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