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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고의추락 부기장 시력상실 걱정…5년간 의사 41명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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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고의추락 부기장 시력상실 걱정…5년간 의사 41명 상담

입력
2015.06.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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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고의추락 부기장 시력상실 걱정…5년간 의사 41명 상담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27) 부기장이 평소 시력을 잃을까 두려워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비츠는 최근 5년간 40명이 넘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으며 일부 의사는 그가 비행기를 몰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항공사에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프랑스의 브리스 로뱅 검사는 1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저먼윙스 여객기 유족에게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로뱅 검사는 “루비츠가 완전히 실명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으며 또 우울증에 시달려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비츠는 지난해 말 차량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는 바람에 다쳤으며 이후 시력 문제와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츠는 실명으로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루비츠는 여객기 추락 이전 한 달 동안 정신과의사 상담 3번을 포함해 총 7번의 병원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5년 동안 총 41명의 의사와 상담했다.

루비츠를 진찰한 일부 의사들은 그가 시력 문제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비행기를 몰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환자비밀보호 규정 때문에 항공사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로뱅 검사는 설명했다.

독일 검찰은 루비츠가 신체 질병이 없었으며 루비츠를 고용한 저먼윙스와 저먼윙스 모회사 루프트한자도 루비츠가 모든 의료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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