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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를 살린 건 8할이 'K리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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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를 살린 건 8할이 'K리거'였다

입력
2015.06.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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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left: 15pt">[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기성용(26&middot;스완지시티)과 구자철(26&middot;이하 마인츠), 박주호(28) 등 해외파들이 대거 빠졌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은 막강했다. 염기훈(32&middot;수원 삼성 블루윙즈)과 이재성(22&middot;전북 현대 모터스) 등 K리거들이 해외파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덕분이다.

<p style="margin-left: 15pt">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알람경기장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염기훈과 이재성 등 K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6일 열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 1차전 승리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p style="margin-left: 15pt">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용재(24&middot;V바렌 나가사키)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염기훈과 손흥민(22&middot;레버쿠젠), 이재성을 뒷선에 배치했다. 염기훈과 손흥민은 좌우 날개를, 이재성에게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다.

<p style="margin-left: 15pt">선발 명단이 발표된 후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1골(리그 11위)을 터뜨린 손흥민과 K리그 클래식 13경기에 나서 7골(리그 1위), 6도움(1위)을 기록 중인 염기훈의 활약 여부였다.

<p style="margin-left: 15pt">염기훈은 '왼발의 달인'답게 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볼이 낮게 깔린 채 가속도가 붙어 상대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p style="margin-left: 15pt">염기훈의 공격 본능은 이재성과의 환상 호흡을 통해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둘은 앞서 전반 22분에도 UAE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재성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다 달려 나가는 염기훈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패스를 받은 염기훈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슛을 시도했다. 볼이 빗맞아 높이 뜨긴 했지만 염기훈과 이재성의 콤비 플레이는 대표팀의 사기를 드높였다.

<p style="margin-left: 15pt">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K리거들의 작품이 한 번 나올 수 있었는데..."라며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p style="margin-left: 15pt">선제골을 터뜨린 염기훈과 날카로운 패스로 대표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던 이재성은 이날 경기서 가장 빛난 두 선수였다. 해외파 손흥민은 평소보다는 위축된 플레이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K리거들에게 주연 자리를 내줘야 했다.

<p style="margin-left: 15pt">대표팀은 이후 '원톱' 이용재(후반 14분)와 '군데렐라' 이정협(후반 44분)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협의 골을 도운 정동호(25&middot;이하 울산 현대)는 수비에서도 안정된 기량을 뽐내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골키퍼 김승규(27)도 무실점하며 대표팀 승리에 일조했다.

<p style="margin-left: 15pt">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승선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이 믿었던 K리거들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국내 리그도 중요시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이 K리그는 물론, 대표팀마저 춤주게 하고 있다.

<p style="margin-left: 15pt">사진= 염기훈(위), 이재성(아래) &lt;KFA 제공&gt;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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