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여자챌린지 8강 진출
NH농협은행의 좌우 ‘원투펀치’ 이소라(21ㆍ511위)와 홍현휘(24ㆍ458위)가 나란히2015 고양국제 여자챌린지 테니스 8강에 진출했다.
이소라와 홍현희는 11일 경기 고양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각각 정영원(19ㆍNH농협은행)과 장수정(20ㆍ사랑모아병원 후원ㆍ246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들은 이번 대회가 소속팀 주최 대회인 만큼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소라는 2008년 주니어대회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미국 오렌지볼 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원이다. 자타공인 “외국 선수보다 자신 있는 게 힘”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왼손으로 강하게 때리는 포핸드도 주무기다. 이소라는 스스로 “컨트롤 기술만 더해지면 외국 선수들과도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함께 운동한 정현(19ㆍ삼성증권 후원ㆍ74위)의 성공이 큰 자극제가 됐다. 이소라는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정현이 최근 랭킹 100위권에 진입하는 등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한 명이 앞에서 치고 나가면 분명 뒤따라가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는 올해 랭킹을 200위까지 끌어올린 뒤 해외 투어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홍현휘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장수정을 2-0(6-4 6-1)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홍현휘는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창원챌린지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홍현휘 역시 국내 무대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 해외 대회 출전을 꿈꾸고 있다.
박용국(50) NH농협은행 감독은 “중국은 리나, 일본은 키미코 다테 크룸 등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를 배출한 것에 비하면 한국은 많이 뒤쳐져있다”며 “이소라 홍현휘 등 전도 유망한 선수들을 선진 프로그램 안에서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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