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표였던 자물쇠가 맹세를 지탱하기는 너무 무거웠나. 파리시가 안전성 문제로 자물쇠를 철거한 센 강 퐁데자르 다리 난간이 분홍색 그래피티로 새 단장을 마쳤다. 스프레이로 그려진 그래피티는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드 발자크의 소설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45톤 무게에 100만 개가 내걸리며 7년간 세계의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로 다리에 묶어 둔 징표들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서울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도 외국 관광객들이 뽑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의 하나다. 센 강의 자물쇠는 철거됐어도 지구촌 연인들의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기를...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파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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