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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업계,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15.06.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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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탑툰 대만 사이트(위)와 레진코믹스 일본판 웹페이지. 탑툰 대만, 레진코믹스 일본 홈페이지 캡쳐

국내 웹툰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글로벌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것.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CIC(Company In Company)를 통해 웹툰을 현지인이 직접 번역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 최초로 올 2월부터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25개 언어를 지원한다. 4월 기준 현재 웹툰 약 6,000여 회차와 55만 문장이 번역됐다. 단, 작가 등 저작권자가 허용한 작품에 한해서만 번역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팬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웹툰 40여편을 4월부터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웹툰은 중국 포털사이트 텐센트의 '큐큐닷컴', 만화 사이트 'U17(요우치)', 웹툰 전용 앱 '미람만화' 등에서 서비스 된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달 레진엔터테인먼트도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레진코믹스는 일본판 사이트 개설을 통해 국내에서 연재중인 웹툰을 일본어로 서비스하는 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작가들의 만화를 유치하는 현지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탑코믹스는 역시 온라인 웹툰 서비스 '탑툰'을 대만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대만은 지난 1일, 일본은 8일부터 웹툰 연재 서비스하고 있다. 탑툰은 국내 서비스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웹툰을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해 공급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현재 1,700억원대의 웹툰 시장규모는 2018년 5,00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판을 통해 거두는 인세보다 기업에서 받는 고료가 훨씬 높아 대다수의 작가들이 웹툰계로 입문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웹툰 작가들을 영입하며 몸집을 키운 업체들이 기업화되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웹툰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활용도가 좋아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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