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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영광의 얼굴들, 경찰 제복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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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영광의 얼굴들, 경찰 제복 입는다

입력
2015.06.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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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등 메달리스트 20명 특채

임수정
임수정
황희태
황희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29ㆍ여) 선수 등 스포츠 영웅들이 경찰관으로 특별채용됐다.

경찰청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국대회 우승자 등을 대상으로 한 ‘2015년도 경찰공무원 무도 특별채용’을 진행한 결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20명을 포함, 50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3월 전형을 시작한 무도 특채에는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이 선발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9.8대 1이었다. 이번 특채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실시됐다.

합격자 중에는 임 선수 외에도 베이징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정경미(30ㆍ여),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37),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주영(29) 선수 등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메달리스트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이 딴 총 메달 개수만 금메달 2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 등 48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 경찰 동기가 된 정경미ㆍ황희태 선수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선수와 코치로 참가한 사제지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합격자들은 오는 8월 15일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기본교육을 받고 약 1년간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한 뒤 수사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인하고 당당한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을 정기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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