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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허브' 오송 해외시장 진출 전진기지 발돋움

입력
2015.06.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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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1,000억 투자 협약

1만 8700㎡ 규모 생산설비 증설

LG생명과학과 충북도, 청주시는 11일 충북도청에서 1,000억원 투자협약을 했다. 왼쪽부터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LG생명과학과 충북도, 청주시는 11일 충북도청에서 1,000억원 투자협약을 했다. 왼쪽부터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바이오 전문 기업인 LG생명과학이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키운다. LG생명과학은 11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청주시와 백신 관련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임병운 충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LG생명과학은 앞으로 2020년까지 모두 1,000억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연면적 1만 8,700㎡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고용 인원만 1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백신 제품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생산할 백신의 종류, 연간 생산량 등 구체적인 설비규모와 운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기업이 같은 백신 생산에 뛰어들어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이 오송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약 기술을 보유한 LG생명과학은 2009년 오송생명과학단지안에 총 16만 5,000㎡규모의 오송캠퍼스를 마련했다. 여기에 765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먹는약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공장과 물류창고를 2010년 신축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235억원을 들여 2014년에 주사기에 백신을 넣어 병원에서 곧바로 사용할수 있는 완제품을 만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했다. 이번에 새로 짓는 3단계 공장에서 백신을 만들면 2단계 공장으로 옮겨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구조가 갖춰진다.

LG생명과학은 앞으로도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미래 핵심 바이오의약 분야에 대한 생산시설을 계속 확장, 오송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울 참이다.

이로써 오송은 국내 굴지의 의약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바이오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LG생명과학 외에 CJ헬스케어, 한화케미칼, 삼진제약,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 유명 제약사 30여 개가 입주해있다.

유수의 의약품 제조업체가 몰리는 것은 오송의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몰려있다. 또한 청주공항, KTX오송역이 지척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협약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시골이던 오송이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인력양성, 제조판매 등 모든 과정이 지원되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허브가 됐다”며 “오송을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도하고 있어 LG의 충북지역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2만 2,000㎡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2,428억원을 투자한다는 협약을 했다. LG생명과학도 추가투자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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