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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문 옛길 제 모습 찾는다

입력
2015.06.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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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 간직

180m 구간 복원… 12월 완공 예정

창의문으로 통하는 옛길의 모습이 1910년대 찍은 사진에 남아 있다. 종로구청 제공
창의문으로 통하는 옛길의 모습이 1910년대 찍은 사진에 남아 있다. 종로구청 제공

서울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彰義門)으로 통하는 옛길이 복원된다.

서울 종로구는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양도성 창의문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다가 1993년에야 개방됐다. 최근에는 창의문 근처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 무계원 등과 함께 역사, 문화, 관광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복원하게 될 구간은 창의문로 10길로 도로규모는 폭 4~6m, 연장 180m다. 구는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토색 및 화강판석 포장재를 사용해 최대한 옛 길 분위기가 나도록 복원할 계획이다.

창의문 옛길이 조성되는 구간은 개방감이 있도록 담장설치는 피하고 주민들에게 주변의 건물 및 주택 등이 옛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물개축 및 보수를 유도하게 된다.

종로구는 이번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통해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창의문 옛길이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창의문 옛길 복원사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 및 차량통행과 600년 서울의 역사를 품은 창의문 주변의 역사정체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조성이 완료되면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닐며 우리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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