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 간직
180m 구간 복원… 12월 완공 예정
서울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彰義門)으로 통하는 옛길이 복원된다.
서울 종로구는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양도성 창의문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다가 1993년에야 개방됐다. 최근에는 창의문 근처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 무계원 등과 함께 역사, 문화, 관광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복원하게 될 구간은 창의문로 10길로 도로규모는 폭 4~6m, 연장 180m다. 구는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토색 및 화강판석 포장재를 사용해 최대한 옛 길 분위기가 나도록 복원할 계획이다.
창의문 옛길이 조성되는 구간은 개방감이 있도록 담장설치는 피하고 주민들에게 주변의 건물 및 주택 등이 옛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물개축 및 보수를 유도하게 된다.
종로구는 이번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통해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창의문 옛길이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창의문 옛길 복원사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 및 차량통행과 600년 서울의 역사를 품은 창의문 주변의 역사정체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조성이 완료되면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닐며 우리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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