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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슈스케' 출신들, 아픔 딛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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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슈스케' 출신들, 아픔 딛고 기지개

입력
2015.06.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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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슈퍼스타K' 출신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무대로 돌아온다. 공백이 짧지 않았던 만큼 저마다 남다른 사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슈퍼스타K2' TOP3에 올랐던 장재인은 3년 만에 새 앨범 '리퀴드(LIQUID)'를 들고 나왔다. 2010년 경연 당시 독특한 음색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근긴장이상증이 발목을 잡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했다. 이 병은 근육 수축이 지속돼 신체 일부가 꼬이거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게 된다. 장재인은 이 때문에 음악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장재인은 "꾸준히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됐다"며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무대 복귀를 기뻐했다.

새 앨범엔 윤종신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조정치가 테크니컬 프로듀서로 힘을 보탰다. 장재인은 "100점을 주고 싶은 앨범"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인생 자체가 역경이었던 박시환은 다음달 11일 드디어 꿈을 이룬다. 서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가슴아 뛰어'란 타이틀로 평생 소원이었던 단독 콘서트를 연다.

'슈퍼스타K5'의 준우승자 박시환은 공장에서 정비사로 일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청년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어려웠던 가정 형편만큼 방송 후에도 힘겨운 행보를 걸었다.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꿈의 무대에 접근했지만 1인 기획사 설립과 결별을 반복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께 지금의 소속사와 만나 운이 풀렸다. 지난 4월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것에 이어 자신만의 무대까지 밟게 됐다.

'슈퍼스타K6'의 준우승자 김필도 때를 같이해 남다른 앨범을 냈다. 김필의 데뷔는 사실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14년 '슈퍼스타K'에 출연하면서다. 1년의 작업 끝에 메이저 데뷔를 알리는 정규 앨범을 최근 드디어 완성했다. 그리나 11일 그 앨범을 처음 발표하는 자리에서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혀야 했다.

김필은 "집중력을 위해 산에 들어가서 작업하며 완성한 앨범이다. 모든 곡이 자식 같다"고 감격하면서도 "제대 후에도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김필은 이번 음반 활동을 마친 뒤 하반기에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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