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약을 장기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심근경색을 겪은 비율이 16~2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은 290만명의 환자들로부터 수집된 1,600만여 건의 기록을 분석해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연구 방법의 한계로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증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수준의 위험성이라면 약품위험성 감시체계에 의해 2000년도쯤엔 이미 밝혀졌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약은 위산억제제의 한 종류인 ‘프로톤펌프 억제제’(PPIs)이다. 니콜라스 J. 리퍼 스탠포드대 심혈관의약과 교수는 “위산억제제 복용시 의사와 효능, 위험을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고, 논문의 주요 필자인 니감 샤 교수는 현재 이 약은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2주 이상 이 약을 먹고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알리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베누 메논 박사는 속쓰림 약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이 보통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혈관 전문의 매튜 프라이스 박사는 “심장마비 확률이 0.2%정도인 건강한 사람은 20%정도 위험이 증가해도 0.24%에 불과하다”며 큰 차이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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