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UAE와 친선 경기
해외파 주전 빠져 새 얼굴 주목
최전방에 이정협ㆍ이용재 경합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 예선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6시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알람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주장 완장은 최고참 수비수 곽태휘(34)가 찬다. 대표팀은 이어 16일 태국 방콕에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 첫 경기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위건) 등 해외파 주전들이 빠진 구멍을 K리그 선수들로 채웠다.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UAE전은 슈틸리케호의 새 얼굴들이 기존 선수들과 ‘궁합’을 맞춰보는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UAE는 한국(58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15단계 낮은 73위에 자리해 있지만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라크를 꺾고 3위에 오르는 등 중동의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한국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슈틸리케 감독이 UAE전에서 어떤 전술 실험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군데렐라’신화를 쓴 이정협(24ㆍ상주 상무)이 버티고, 이용재(24ㆍV바렌 나가사키)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강수일(28ㆍ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공격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격포인트 1위로 K리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염기훈(32ㆍ수원 삼성)의 역할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UAE전 경험을 통해 월드컵 예선전을 대비한 최상의 경기력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구성에 대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하지 못하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기회도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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