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 대신 ‘기부’를 선택한 한화생명 VIP 고객
보험사 VIP 고객들이 회사로부터 대접이나 혜택을 받는 대신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기부’를 선택했다.
10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 VIP 고객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 뇌종양 치료를 받고 있는 박모(4)양에게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58명의 VIP 고객이 식사권, 기념품 등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하고 그 금액만큼의 기부를 선택하면서 마련됐다. 한화생명도 취지에 공감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고객 기부금만큼의 금액을 보탰다.
이날 후원을 받은 박양은 2013년 12월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발생한 경막외 출혈로 혈종 제거술 등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기부에 참여한 고객 황성현(56)씨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늘 있었는데 좋은 기부제도가 있어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나 같은 고객들이 사회에 도움을 나눌 수 있는 활동참여 범위를 더욱 확대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VIP 서비스 기부제도는 한화생명이 작년에 업계 최초로 도입했는데 VIP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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