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등 기관 주변 온종일 만차
상가 일대 도로변 2중 주차 다반사
충남 내포신도시 지역이 주민등록인구수가 겨우 7,000명 남짓한데도 주요기관 주변은 물론 도심까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청은 1,324면, 도교육청 391면, 경찰청 351면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각 기관의 주차장은 온 종일 만차 상태다. 이 가운데 도청이 가장 심하다.
도와 도의회가 함께 쓰는 지하 1, 2층 주차장과 동문 야외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다. 남문 주차장은 통근버스 대기장소여서 일반차량의 주차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무단지와 오피스텔이 들어선 상가 주변은 더욱 심하다.
이곳에는 입주기업과 단체의 직원 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이 태부족이다. 대부분의 건물이 건축법상 허가요건만 충족하는 주차장 면수를 확보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변도로는 항상 불법주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자택지지구도 마찬가지다. 식당이 입주한 3층 건물이라도 법정 주차면수는 5~6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행사가 있는 날이면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차금지 구역인 두 줄의 황색실선 도로조차 2중 주차가 다반사다.
도청과 경찰청에서 주차금지 현수막을 내걸어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회사원 유(34)모씨는 “현재 내포신도시의 인구가 유동인구를 포함해도 1만5,000명이 넘지 않는데 도청 주변 상가와 오피스텔 도로는 주차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주차대책을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계획인구 10만명 도시로 성장하면 신도시는 사람이 살 곳이 못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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