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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NC의 고민 '선발 투구 이닝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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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NC의 고민 '선발 투구 이닝 9위'

입력
2015.06.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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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는 5월 한 달간 역대 최다승(20승)을 거두고, 팀 성적은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에는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다. 강 팀의 조건은 꾸준히 돌아가는 선발 투수 로테이션인데 NC는 선발 지표가 초라하다. 급기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에이스 찰리 쉬렉을 지난 5일 방출했다.

NC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횟수는 9일 현재 19차례로 공동 6위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불과 3회로 부문 최하위다. 선발 투구 이닝과 투구 수는 각각 4⅔이닝, 83.5개로 한화(4⅓이닝, 78.8개) 다음으로 가장 적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이닝 소화 능력을 꼽았다. 그는 "점차 더워지면서 6월보다 7월 그리고 7월보다 8월이 더 중요하다"며 "최대한 이닝을 많이 던져주는 선수가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6이닝은 던져줘야 한다"면서 "그 동안 불펜 소모가 많았다. 불펜에 휴식을 주고, 계산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C는 웬만하면 2013년 1군 첫해부터 함께했던 상징적인 투수 찰리를 기다려주려고 했다. 찰리는 데뷔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했고, 이듬해에도 12승8패 평균자책점 3.81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1선발로 마운드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겨 있었지만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시속 140㎞ 중반대를 찍던 공 스피드도 130㎞ 후반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 3위보다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NC는 결국 교체 카드 칼을 빼 들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열심히 찾고 있다"며 "이달 안에는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잘 던진 선수라고 해도 팀과 융화를 해야 한다"며 "팀, 동료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본적인 인성을 강조했다.

사진=김경문 NC 감독.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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