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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브랜드 가치, 소형이 속속 대형 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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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브랜드 가치, 소형이 속속 대형 제친다

입력
2015.06.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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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탁 1분기 평가서

소형차·SUV 약진 두드러져

스파크·코란도·모닝 3·4·5위

중·대형차들 점점 경제성에 밀려

그랜저·쏘나타만 1·2위 유지

자동차 시장에서 크기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가볍고 작은 소형차와 다용도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브랜드 가치가 프리미엄 이미지의 상징이었던 대형차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성향이 겉으로 드러나는 외양보다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올해 1분기와 5년 전 같은 기간의 브랜드스탁 톱 인덱스(BSTI)를 비교한 결과 국산차 시장에서 대형차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반면 소형차와 SUV는 크게 상승했다.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브랜드에 대한 모의 주식거래 결과 70%와 소비자조사지수 30%를 반영한 결과다.

브랜드스탁 회원 17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모의 주식거래에는 일 평균 1만5,000명이 참가한다. 소비자조사지수는 인지, 신뢰, 호감, 만족, 구매의도 등 5개 항목에 대한 설문이며 브랜드스탁 패널 3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1분기 BSTI 순위를 보면 소형차 스파크(831점)와 SUV 코란도C(827.1점)가 3, 4위에 올랐다. 5, 6위는 소형차 모닝(807.2점)과 준중형 아반떼(789.8점)가 차지했다. 그랜저(860.3점ㆍ1위)와 쏘나타(846.5점ㆍ2위)가 5위 안에 이름을 올려 그나마 대형차와 중형차의 체면을 지켰다.

소형차와 SUV 돌풍은 5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2010년 1분기 BSTI 상위 5개 브랜드는 그랜저, 제네시스, 쏘나타, K7, 에쿠스 순으로 대형과 중형차 일색이었다. 10위까지 보더라도 소형차와 SUV는 모닝(7위), 스포티지(8위), 마티즈(10위) 정도가 하위권에서 맴도는 정도였다.

이런 대형차들의 브랜드 가치가 불과 5년 만에 폭락했다. 제네시스는 2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K7도 4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에쿠스는 BSTI가 668.7점으로 140점 이상 하락하면서 5위에서 16위까지 떨어져 국산 승용차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SM7과 체어맨도 BSTI가 100점 정도씩 하락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강옥근 브랜드스탁 국장은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데이터로 분석한 것으로 실제 시장 상황이 잘 반영됐다”며 “소비자들이 연비와 실용성 등을 중시하는 만큼 소형차와 SUV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스탁은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소형SUV QM3(690.1점), 트랙스(628.1점), 티볼리(625.2점)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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