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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수돗물 정보 실시간 제공

입력
2015.06.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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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일일교사로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수돗물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일일교사로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수돗물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풍부한’수자원에서 ‘안전한’수자원으로 수도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는 이에 발맞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줄이고 수도사업자와 국민 간의 인식 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현재 한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98.5%(2013년 기준)으로 호주,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1960년대 20%가 채 안됐던 보급률을 경제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질적 측면에서도 2008년 청주정수장이 미국 수도협회(AWWA)에서 주관하는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고 수준인 5-Star등급을 인증 받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수자원공사는 꼼꼼한 수질관리를 위해 국가수질기준인 85개 항목보다 2배 이상인 25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미국(110개 항목), 일본(120개 항목)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강도 높은 검사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은 ‘한국 수돗물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라는 말에 물음표를 찍는다. 우리나라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대 수준으로 미국(56%), 일본(52%), 캐나다(47%) 등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3년 수돗물홍보협의회의 ‘수돗물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물 섭취의 46.5%가 정수기 이용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음용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물탱크ㆍ수도관 불신(30.8%), 상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28.1%) 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수질정보 제공 등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정보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수자원공사는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 파주시와 MOU를 체결해 ‘스마트 워터 시티(SMC)’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돗물 공급 전과정의 과학적 수량ㆍ수질 관리를 위해 실시간 상수관망 운영관리 시스템인 ‘워터 넷(water-NET)을 구축했다. 또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해 전광판,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수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교, 아파트 등 공동생활 공간에 음수대를 설치해 수돗물 음용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수자원공사는 ‘국민이 행복한 물 안심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SMC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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