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공정한 자세의 언론... 이념 지역 계층 세대간 갈등 치유"
김무성 대표 "재도약 노력에 큰 기대"... 문재인 대표"정론지로서 정체성 확립"
9일 열린 한국일보 재창간 선포식은 진심 어린 다짐과 따스한 축하가 오간 자리였다. 한국일보사 임직원들은 한국 유일 중도 언론으로서의 변함 없이 충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내빈 앞에서 약속했고, 참석자들은 이런 한국일보의 다짐과 새로운 출발에 아낌없는 격려와 갈채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계ㆍ관계ㆍ재계ㆍ법조계ㆍ문화계ㆍ예술계ㆍ체육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일보의 재창간을 축하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국일보는 61년 동안 계층에 치우치지 않고 아주 공정한 자세로 정도 언론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런 공정한 자세는 이념과 지역으로 갈리고 계층간 세대간 갈등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절실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도 건전한 비평과 견제로 공평한 시각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법과 원칙, 사회적 신뢰를 바로 세우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기관장들도 재창간 선포식에 참석했다.
정치권은 한국일보의 새로운 다짐에 큰 힘을 실어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좋은 사주를 만나 재도약하는 모습에 큰 기대를 가지고 축하를 보낸다”며 “재창간을 선포하는 오늘부터 언론의 새 아이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한국일보는 언론 사상 처음으로 편집국 봉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그를 계기로 정론지로서 정체성을 확립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일보는 정말 훌륭하게 사회를 선도하며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도 이날 자리에 함께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불편부당하면서 정도를 걷는 한국일보가 이번에 새로이 도약을 하게 돼 크게 축하 드린다”고 말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우리 세대는 한국일보의 빛나는 역사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빛나는 역사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대사 등 35개국 주한 외국 대사들도 기꺼이 재창간선포식에 참석해 한국일보의 새출발 순간을 지켜봤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한국일보가 평판이 좋고 공정한 신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축하드립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다수 참석해 새출발을 격려했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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