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은 9일 “한국일보는 사회의 공존과 통합, 사람의 가치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 회장은 이날 한국일보 재창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창간 61주년을 맞아 새출발하는 '한국일보 호'를 운전하는 선장으로서 백상 장기영 선생께서 천명한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의 자세’라는 사시를 계승 발전시키고 혁신을 통해 한국 최고의 미디어기업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연하게 정도 언론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신문, 방송에서 PC, 인터넷, 모바일로 뉴스 소비가 이동하며 언론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한국일보는 ‘공존, 통합,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며 저널리즘 정신을 지켜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한국일보의 네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승 회장은 먼저 “한국일보는 한국 사회의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이념적 진영에 속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녹여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곧게 제시하고, 대립과 분열의 골을 메우는 사회 갈등의 조정자, 사회 통합의 활력소, 공존하는 사회의 촉매제가 되겠다는 것이다.
승 회장은 이어 “우리 모두가 존중 받으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의 뉴스와 콘텐츠를 통해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정책과 사회시스템이 갖춰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한국일보가 앞장서겠다는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사회ㆍ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가 나서서 사회적 약자나 청년들이 겪는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한편 우리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과 중소기업도 탄탄해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일보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며 근무할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승 회장은 끝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 균형 잡힌 언론, 다양한 시각을 포용하는 언론, 대안과 미래를 생각하는 언론만이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도 부탁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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