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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이승엽, 모교에 5000만원 쾌척한 이유

입력
2015.06.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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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이번에는 통 큰 기부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9일 '이승엽이 개인통산 400홈런 포상금 전액을 모교 야구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지난 3일 포항 롯데전에서 개인통산 400호 아치를 그리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0홈런 시대를 열었다. 삼성은 이승여의 400홈런과 관련해 당초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지만, 모교 기부 의사를 접한 뒤 포상금을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승엽은 이달 말 예정된 400홈런 공식 기념 행사에서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승엽의 모교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승엽은 지난 2013년에도 모교인 경북고등학교 야구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그해 6월20일 인천 SK전에서 35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존 양준혁(351홈런)의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그 후 이승엽은 구단으로부터 받은 포상금 2000만원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승엽은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에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기부와 함께 '몰래한' 기부 소식까지 전해지며 '기부 천사'로 나서게 됐다. 이승엽은 "이번에는 중학교에 (기부를)하고 싶었다. 경상중에서 운동을 하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로서 성장을 시작한 뿌리와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후배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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