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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병문안 자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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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병문안 자제해 주세요"

입력
2015.06.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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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환자들 방문 사실 알려져

정부, 손씻기 등 예방행동 당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노인요양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양병원에서의 메르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요양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의 메르스 예방 지침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9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94번 환자(71)가 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 환자(35)와 접촉 후 28일 오전 11시쯤 한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1인실에 머물다가 확진 판정 뒤 다른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앞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 환자(75) 역시 지난 1~5일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한 이 환자는 이후 골절 치료를 위해 찾은 종합병원에서 메르스 증상이 파악돼 격리조치 됐다.

통상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의료진이 많지 않고 환자들이 간병인의 보호를 받는데다 환자 사이 접촉이 많아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메르스 같은 전염병 통제에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입원 환자 중에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가 많고 메르스에 좋지 않은 신장 질환이나 당료 환자의 수가 적지 않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환자들이 1인실에 입원하거나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깐 머물러 전파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날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방문 시 감염 예방 행동요령을 발표하며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행동요령에 따르면 병원을 이용할 때는 병원간 이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 근처의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또 병문안을 되도록 자제하고 특히 감염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경우 병문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 내에서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ㆍ코ㆍ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나 손으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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