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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가닥, 2017년 시행 위한 조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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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가닥, 2017년 시행 위한 조례 통과

입력
2015.06.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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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평준화 시행이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세종시 고교 입학전형 실시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고교 평준화 시행을 위한 후속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이진석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진단은 교육청 내ㆍ외부 인사 38명으로 구성해 2017년 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또 이달 중 여론조사 방법 등 조례 시행을 위한 사항을 담은 교육규칙을 제정하고, 오는 9월까지 통학 여건 및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 방법, 교육 격차 및 비선호 학교 해소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기간 학생, 학부모, 주민, 교육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나 설명회 등도 마련된다.

시교육청은 타당성 조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중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 시행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평준화 시행 지역을 명기한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평준화 내용이 반영된 2017년 고입 전형계획을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교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도 제시됐다.

시교육청은 원하지 않는 학교배정 및 원거리 통학생 발생 등에 따른 학부모의 우려해소를 위해 세종시와 함께 통학버스 운행 및 대중교통 확충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일반적으로 고교 수가 5개를 넘으면 입시 경쟁, 고교 서열화, 학벌 의식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세종에서도 이런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천안 등 고교 평준화를 추진한 다른 지역 사례를 연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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