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업 통합 출범의 원년을 맞은 동국제강은 철강이라는 DNA를 근간으로 건축 및 가전분야의 컬러강판 디자인 역량강화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제품 고급화와 전략적 마케팅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갖춘다는 방안을 세웠다.
동국제강은 1월부터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함으로써 기존 열연 철강제품에서 냉연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 사례로는 철강업계 최초의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10월에 런칭한 럭스틸은 고급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으로 올해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9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수적인 철강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제품 차별화를 통해 이룬 결실이다. 럭스틸은 30여종의 프리미엄급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색상, 보증서 발급, 날씨와 습도에 따른 품질강화, 우수한 가공성 등으로 새로운 건설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철강영업의 본질인 B TO B(Business to Business)에서 B TO D(Business To Designer)로 영업방식을 전환해 건설현장이나 설계사무소를 찾아가 신축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럭스틸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팀을 운영하여 전문가들의 선행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패턴의 럭스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첫 수출 이후 미개척 해외시장의 문화와 시장조사 등 적극적 현지활동으로 신규 판로를 물색해 러시아,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Appsteel)’ 역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도어 및 측판으로 사용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앱스틸은 2010년 지식경제부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등록돼 세계시장 생산능력 및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앱스틸은 컬러강판의 원자재인 냉연강판에 컬러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주문에 맞게 패턴과 색깔, 질감을 강판에 표현할 수 있다. 눈부시도록 선명한 단색부터 꽃무늬, 빗살무늬, 나뭇잎 무늬, 아라베스크 무늬 등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무늬와 색상도 적용이 가능하다. 앱스틸은 삼성, LG, GE, 월풀, 파나소닉, 미쯔시비, 도시바 등 글로벌 가전사로 납품되며 세계 가전시장의 성장과 함께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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