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초고압직류송전 국산화 이끌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초고압직류송전 국산화 이끌어

입력
2015.06.09 04:40
0 0
LS산전 직원이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위한 변환용 변압기를 제주 HVDC 실증단지에 설치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LS산전 직원이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위한 변환용 변압기를 제주 HVDC 실증단지에 설치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올해 LS그룹에 떨어진 특명은 주력 사업인 전기ㆍ전자, 소재 분야에 에너지 효율기술을 접목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이나 초고압직류송전, 전기자동차 부품 등 해외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로까지 뻗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S전선은 2009년 1,800억원을 들여 강원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을 만들었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단지 등 대체 에너지와 국가간 전력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전력청과도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초전도 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1년 저항이 거의 없어 전력손실을 줄인 초전도 케이블의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04년 덴마크,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 교류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 초전도센터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고 6개월간 운용에 들어갔다. 이런 LS전선의 성과는 미국이나 독일업체보다 늦게 이 분야에 뛰어들어 후발주자였던 한국을 10여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려놓았다.

아울러 LS산전은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의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꿔 송전하는 케이블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먼 곳까지 보낼 수 있다. 지난해 LS산전은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LS산전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전기저장장치,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시스템 등의 기술을 차례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ㆍ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 트랙터를 개발해 농기계 선진시장과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에 진출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LS는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부품 등 에너지 효율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친환경 첨단산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