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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 구축 올인 유통 강자로

입력
2015.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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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매장에서 찾는 '픽업 서비스' 같은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는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매장에서 찾는 '픽업 서비스' 같은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그룹은 옴니채널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내수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 5,000억원의 연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 5조 7,00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 가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특히 유통부문의 경우 아웃렛과 대형마트 등 신규점 개설과 함께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판매 채널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흐름이다. 롯데는 그룹 내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해외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지난해 3월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으로 그룹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롯데는 지난 2월 옴니채널 연구센터에 해당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미래전략센터 내에 설립하고 유통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세부 실행과제를 진행 중이다. 롯데의 온ㆍ오프라인 회원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존에 롯데카드 사업부로 운영되던 롯데멤버스를 별도 법인으로 세웠다. 또 지난 4월 통합 포인트 제도인 ‘엘포인트’(L.POINT)를 발표한 것도 옴니채널 추진의 일환이다.

신규 개점 계획은 성장의 여지가 큰 아웃렛 사업에 집중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도심형,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몰 등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 광교신도시, 경남 진주, 인천 항동 신규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마산백화점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플라자 역시 롯데 간판을 내건 백화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 관광부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한 지속성장 기회 포착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한다. 롯데호텔은 올해 상반기 롯데 시티호텔 울산을 시작으로 12월 롯데 시티호텔 명동,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가칭)을 개관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했다. 롯데는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미래성장 사업 기반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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