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관리 대상 96명… 의심환자는 모두 ‘음성’ 판정
격리병원 의료폐기물 '특별' 처리, 보건소 비상전화 증설ㆍ방역품 확보
메르스 청정지역 대구ㆍ경북을 사수하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8일 오후 5시 현재 메르스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구ㆍ경북에는 유입 저지를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취소ㆍ연기와 유통업체 매출감소는 물론 건강검진까지 연기ㆍ취소하는 등 지역 경제는 이미 폭격을 맞고 있다.
8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에는 이날까지 총 44명이 신고돼 병원에 3명이 입원 중이고, 자택격리 12명, 관찰대상 24명 등 39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이중 병원의 4명과 자택에 있던 1명 등 5명은 음성으로 판명돼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서울삼성병원서 내과 진료를 받고 이날 새벽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47세 남성 등 병원에 격리된 3명 모두 1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경기 평택에서 경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메르스 확진 환자 2명과 보건소 등에 격리된 의심환자 5명, 자가격리 20명, 관찰대상 30명 등 57명을 관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대구공항과 대구역, 동대구역에 열화상카메라 4대를 설치, 타 지역으로 오가는 시민들의 메르스 초기 증상을 체크하고 있다. 11∼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14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에도 자동손소독기와 열화상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등 예방책을 강화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격리의료폐기물 수거 및 처리에 관한 특별대책 지침을 구ㆍ군청과 보건소 등에 내려 보냈다.
도는 시군 보건소에 메르스 비상전화를 증설하고 울릉도에 열화상감지기 3대와 마스크 등 메르스 방역물품을 구입토록 하는 등 시군에 6억원의 예비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역의 메르스 현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 알림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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