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쿤소프트의 모바일 RPG '마계삼국지'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메르스'. 라쿤소프트 제공
메르스 여파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 모바일 게임사의 '메르스 마케팅'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라쿤소프트는 자사의 액션 RPG '마계삼국지'에 보스몬스터 '메르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마계삼국지'는 라쿤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첫 RPG로, 삼국지 스토리에 판타지를 가미한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메르스는 '월드 보스 대전' 메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르스 사냥에 도전한 모든 이용자들은 훈장과 하트 등의 보상을 받게 된다.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게임에서라도 메르스를 극복해 보자는 의미에서 정한 것"이라며 "이번 CBT가 마계삼국지의 데뷔 무대인 만큼 철저하게 테스트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라쿤소프트의 마케팅을 놓고 과도한 설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은 "마계삼국지 CBT를 하고 있는데 보스 몬스터 이름이 메르스인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메르스에게 지면 질병을 이기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라쿤소프의 마계삼국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비공개 테스트(CBT)를 치른 후 이달 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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