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대신해 일본의 ‘요넥스’와 ‘유니클로가’ 있었다.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의 티셔츠와 바지, 손목밴드에는 일본기업 ‘요넥스’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2012년부터 요넥스의 후원을 받아온 바브링카는 2018년까지 요넥스와 계약을 한 상태다.
바브링카에 패했지만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가 입은 옷 역시 일본의 SPA브랜드 ‘유니클로’브랜드였다. 조코비치는 2012년 5월 유니클로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유니클로가 개발한 테니스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를 포함해 수많은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나이키와 스포츠용품 2위 업체인 독일의 아디다스는 결승전에 명함도 내밀지 못 했다. 특히 나이키가 후원하는 선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도 올라가지 못 하는 등 굴욕을 당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의 테니스 전문 기자인 다니엘 카플란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전에 나이키가 보이지 않는 건 드문 일이다”라는 글을 올려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조코비치와 바브링카를 제외하고 4강에 들었던 앤디 머레이(28ㆍ영국)와 조 윌프리드 송가(30ㆍ프랑스)의 후원사는 각각 언더아머와 아디다스다.
한편 바브링카는 지난달 31일 미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가 뽑은‘프랑스오픈 워스트 드레서’에 뽑히기도 했다. 빨간색과 회색이 섞인 체크무늬의 바지가 잠옷 혹은 수영복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의 바지에 대한 얘기를 계속해서 접한 바브링카는 “이 바지를 입고 수영을 하고, 테니스를 친 뒤 자러 갈 거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금보령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