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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르스 감염자 위치추적, 휴대폰 없이 못 사는 그들에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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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르스 감염자 위치추적, 휴대폰 없이 못 사는 그들에게 효과적"

입력
2015.06.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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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보도에 수많은 댓글

"동상 걸리기 전엔 손에서 안 떼"

8일 오전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일괄휴업한다고 밝히면서 이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게 등교한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같이 발열체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8일 오전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일괄휴업한다고 밝히면서 이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게 등교한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같이 발열체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우리 정부가 7일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의심돼 자택 격리돼 있는 이들을 실시간 관리하기 위해 휴대폰 위치추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방침이 외신을 타고 알려지자 전세계 네티즌들이 “휴대폰 없이는 한시도 못사는 한국인들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새벽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 차단 위해 휴대폰 추적에 나서’ 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인터넷으로 전하자 해당 기사에 네티즌들이 수많은 댓글을 달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댓글은 “한국인들은 휴대폰 없이 집을 나서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는 일로 생각한다”며 “감염자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감염자 추적에 휴대폰을 이용하기로 한 것은 현대 기술이 진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만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반면 “감염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휴대폰을 집에 두고 몰래 밖으로 나갈 수도 있는 일 아니냐”며 “그들이 나쁜 생각을 갖는다면 메르스 전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실효에 의문을 나타내는 글도 있었다. 이 글에는 “한국인들이 손에 동상이 걸리기 전까지는 휴대폰을 자신의 몸에서 떼놓고 다닐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반박이 붙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휴대폰 추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르스를 통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휴대폰 추적을 용인 받는 것이고 그것이 한국 정부의 1단계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가 정부의 휴대폰 추적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길을 여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눈에 띄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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