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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ERA 8.34 '낯선' 장원삼, 삼성의 불안요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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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ERA 8.34 '낯선' 장원삼, 삼성의 불안요소 되나

입력
2015.06.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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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장원삼(32)의 부진이 계속된다. 삼성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선발 야구'도 함께 삐걱거린다.

장원삼은 올 시즌 좀처럼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1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6.83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3패 평균자책점 8.34로 더 안 좋았다. 특히 이 기간 5이닝 이상을 버틴 건 지난달 21일 두산전 단 한 번 뿐이다. 올 시즌 조기 강판 당한 경기가 많아 팀 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정도다. 좌완으로는 역대 두 번째이자 현역 투수로는 유일하게 100승 고지를 밟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던 그에 대한 기대감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최근 몇 년간 성적만 살펴봐도 올해의 그는 유독 낯설다. 2012년 17승6패 평균자책점 3.55로 다승 1위를 차지한 장원삼은 2013년과 2014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리를 올리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2013년 4.38, 2014년 4.11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피홈런이 14개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다. 잘 던지다가도 한 순간 집중타를 허용하고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많다. 주가가 없을 때 피안타율이 0.248지만 주자가 있을 경우 피안타율은 0.344로 높아지고 득점권 피안타율은 0.404로 치솟는다. 이러다 보니 믿음을 주는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은 소화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원삼이 작년에 볼 스피드가 안 나와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겨울 동안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구속은 한 번 떨어지면 올리기가 힘들다"며 입맛을 다셨다. 더 큰 문제도 있다. 류 감독은 "제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포수가 요구하는 것과 반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 많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 반대 투구가 자주 나올 만큼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의 가장 강력한 힘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다섯 명의 선발 투수 모두 에이스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활약을 펼치며 어느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위압감을 주곤 했다. 하지만 장원삼이 계속해서 부진을 떨치지 못한다면 삼성의 가장 큰 무기에도 '빈틈'이 생기게 된다. 선발진이 삐걱거리면 가장 믿는 구석도 사라진다. '불안요소'를 지우기 위해서도 장원삼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사진=삼성 장원삼.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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