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공포와는 별개로 정상급 걸그룹의 러시는 예정대로 펼쳐질 전망이다.
씨스타, 소녀시대, AOA, 걸스데이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이 진격을 앞두고 있다. 현재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 구도인 차트 경쟁이 걸그룹으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그만큼 뜨거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길어지고 있는 메르스 정국에 편한 마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된 신곡 발매 일정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다만 외부 행사를 줄이고 개인 위생, 비타민 섭취 등 면역력을 높이는 차선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나마 음악시장의 프로모션이 방송 활동을 제외하면 디지털 음원이나 다양한 SNS, 동영상 시스템 등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씨스타와 AOA는 오는 22일 나란히 새 앨범을 발표한다. 건강한 섹시미로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씨스타는 이번에도 계절 맞게 리듬감을 강조한 노래로 돌아온다. 지난해 '터치 마이 바디' '아이 스웨어'에 이은 또 하나의 여름송을 노리고 있다.
AOA는 7개월 만에 멤버들이 뭉친다. 지민은 래퍼로, 초아는 예능, 설현은 연기 등 활발한 개별 활동으로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널리 알려왔다. 지난해 '짧은 치마'로 시작해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AOA는 이번 기회에 톱클래스 걸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소녀 이미지와 섹시미를 적절히 혼용해온 이들은 또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7월 초엔 소녀시대, 걸스데이, 나인뮤지스가 대기 중이다. 소녀시대는 제시카 탈퇴 이후 여덟 명이 처음 만드는 앨범이다. 8년째 최고 걸그룹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내홍을 겪으며 여러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기로에 놓인 중요한 시점이다.
걸스데이는 2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2013년 정규 1집 '기대' 이후 '섬싱' '달링' 등 발표하는 곡마다 성공을 거뒀다. 그 사이 혜리는 각종 예능과 CF,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수지와 아이유의 '국민 여동생'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유라 역시 예능과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팀 공백기에도 걸스데이의 인기를 견인해왔다.
'모델돌' '군통령'으로 통하는 나인뮤지스도 막바지 녹음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앨범 재킷 촬영을 마친 나인뮤지스는 "역대급 여름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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