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SK가 그토록 기다렸던 완전체 타선의 완성을 눈앞에 뒀다.
김용희(60) SK 감독은 지난 7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정이 9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판 타자 최정은 지난달 27일 어깨 통증에 따른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이후 인천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흘 이상 충분히 쉬며 실전에 뛸 몸을 만들었다.
SK 퓨처스 팀은 이번 주 홈에서 고양 다이노스(9~11일), 화성 히어로즈(12~14일)와 6연전을 치른다. 1군 또한 홈 6연전(NCㆍ롯데)을 펼친다. 최정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이 괜찮다고 할 경우 이번 주 내로 1군에 올릴 수도 있다.
최정이 돌아오면 SK는 김 감독이 구상했던 '플랜 A' 타선을 시즌 처음으로 구축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당시 1번 이명기-2번 김강민-3번 최정-4번 브라운(박정권)-5번 박정권(브라운)-6번 이재원-7번 박계현(나주환)-8번 정상호-9번 김성현을 이상적인 그림으로 봤다.
SK는 5월 말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한 때 1위를 달리던 팀 성적은 지난 4일 kt전 패배로 승률 5할까지 떨어졌다. 타격 사이클은 굴곡이 있다며 한때 떨어지더라도 언젠가 올라올 것으로 봤지만 고작 1~3점을 내는 경기가 속출했다. 결국 김용희 감독은 지난 5일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보직 변화를 주고 김무관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칼을 빼 들었다.
강수를 두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6일 LG전에서 홈런 2방 포함 13안타를 몰아치며 8점을 뽑았고, 이튿날에도 안타 10개를 뽑아냈다. 또 승부처마다 나온 득점과 뛰는 야구(도루 3개)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김용희 감독은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뛰는 야구를 하는 등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계속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또한 "개인적인 생각은 주전을 정해놓고 팀을 운영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며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항상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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