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서도 1차 양성환자 나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던 70대 여성이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또 다시 격리대상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건국대병원은 엉덩이뼈 골절로 입원한 A(75)씨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6일 오전 9시 36분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입원 후 엉덩이뼈 골절 수술 받을 준비를 하던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고열 증상이 나타났다. 메르스를 의심한 병원은 그를 중환자실 음압병실에 격리시켰고, 7일 오전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조사결과 A씨는 14번 환자(35ㆍ남)가 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난달 27, 28일 머물렀다. 하지만 건대병원 문진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진료사실을 알리지 않고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입원 환자들을 격리 관찰 중이고, A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건대병원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뒤 서울의 한 요양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건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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