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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암 치료 핵심은 면역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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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암 치료 핵심은 면역력 강화"

입력
2015.06.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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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따른 개별 맞춤형 처방으로 항암력 키워

잘못된 습관 바꿔 원인부터 다스리는 치료가 중점

국내 암 환자 100만 시대 돌파, 발병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이 암환자라는 통계가 말해 주듯 라이프스타일변화와 인구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암은 이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가 사망원인 1위의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꼽히는 암 치료는 그 동안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방 암 치료법을 부산 ‘달맞이한의원’ 허정구(64ㆍ사진)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한방 암 치료의 장점은

“몸의 손상을 감수하면서도 암 자체를 사멸시키는데 초점을 두는 양방적 치료에 비해 한방의 암 치료는 암과 내 몸의 경쟁에서 면역력을 높여 내 몸이 더 앞서나가도록 도와주는 치료다. 한의학적 건강의 기본인 기혈의 적절한 배치와 순환을 바로잡아 몸의 생기를 북돋우고,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종양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의 원인부터 다스리는 치료다. 암세포는 약화시키면서 정상세포는 건강하도록 해 암세포에게는 불리하고, 정상적인 세포에게는 유리한 인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선순환적 치료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한방은 사람의 감정과 장기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어 스트레스, 즉 정신적인 독소를 제거 한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주요 치료법은

“우리 몸은 생태계와 같다. 어느 하나의 잘못으로 서서히 생태계가 망가져 이상 징후가 나타나듯이 우리 몸도 평소 잘못된 습관으로 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으로 몸이 변한 것이다. 따라서 한방 암 치료의 시작은 그 동안 살아온 생활 습관 속 어딘가 잘못된 점을 바로 찾아내고 환경을 바꾸기 위한 교정부터 출발한다. 또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방해하는 육체ㆍ정신적 독소를 제거 하는 각종 해독요법,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 잡는 달뜸요법, 인체의 자연치유력인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치료들을 하고 있다.

옻, 운모와 송화분 등 20여가지 이상의 약재로 만들어진 백비고는 기와 혈이 뭉쳐서 생긴 암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이다. 산삼과 옻을 사용한 혈맥약침은 산삼과 옻의 강한 항산화효과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처방하고 있다. 또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침과 직구 요법을 시행하고 사향, 녹용, 홍화, 유황 등을 이용한 경혈약침, 유산균세정, 토르말린 찜질방, 달뜸, 칠정요법, 명상요법 등을 통해 환자들의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 하면서 체력을 증진하는 치료법들이 있다.”

-한방 암 치료 효과는

“한방 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다양하다. 미국의 저명한 암 센터들에서는 통증완화와 항암방사선에 대한 부작용 해소 효과 등을 인정하고, 환자들에게 한방치료를 실시하거나 권유하고 있다.

한의원 내 자체 설문조사에도 응답자의 70∼80%가 통증완화와 각종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생명연장의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암은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병이지만, 치료를 꾸준히 하는 환자들 중에는 기대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한 예로 조직 검사와 내시경 검사상 진행성 위암 3기로 진단 받은 환자가 6개월여 간의 치료 끝에 종양이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관리 차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위암, 갑상선암, 방광암 등을 진단 받은 환자들이 기존 치료방법이 아닌 한방치료만을 통해 완치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전이가 진행된 폐암, 갑상선암, 부신피질의 흑생종 등의 종양이 축소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 등 한방치료를 통해 종양자체에 대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경우도 있다.”

-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암 환자들에게 두 가지를 꼭 당부하고 싶다. 첫 번째는 암에는 특효약이 없다는 것이다. 암 진단 후 불안과 초조한 마음에 특효약을 찾아 헤맨다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극소수 이긴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가 생활해 암이 치유 됐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적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 변해 암이 살 수 없는 생태계로 만든다면 암은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된다. 이를 명심하고 몸과 마음을 바꿔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바란다.

두 번째는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마음의 독소를 치료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용서하는 마음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몸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단 한 순간이라도 즐겁고 행복하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아주 의미 있는 삶의 순간을 사는 것이다.”

글ㆍ사진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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