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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아쉬운 2등…낮은 ‘국제화 수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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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아쉬운 2등…낮은 ‘국제화 수준’ 탓

입력
2015.06.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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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

3년 지켜온 1등 자리 내줘

1965년 이후 개교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포항공과대학(포스텍)이 올해는 왕좌를 내줬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최근 발표한 개교 50년 미만의 세계 100위 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은 69.2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포스텍은 지난해(69.8점)와 비슷한 점수를 얻었지만 지난 3년간 포스텍에 밀려 2위였던 스위스 로잔공과대가 72.7점을 획득, 1위 자리를 뺏겼다.

교육성과, 국제화 수준, 산학협력 수입, 연구실적, 논문인용도 등 다섯 개 분야로 진행된 ‘THE’의 대학평가에서 로잔공과대는 산학협력 수입(49.2→61.9)과 연구 실적(47.1→59.3)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포스텍은 산학협력 수입에서 로잔공과대보다 훨씬 높은 100점을 받았고, 교육성과 63.4점, 연구실적 65.9점, 논문 인용 84.4점으로 각 항목에서 대체로 로잔공과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대학 인지도를 나타내는 국제화 수준에서 36점의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로잔공과대는 국제화 수준이 98.8점이었다. 로잔공과대는 스위스의 지리적 강점과 국가 인지도 덕분에 국제화 항목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올해 1위 자리를 넘겨준 것은 포스텍이 못해서라기보다 로잔공과대가 잘했기 때문”이라며 “1위를 지키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2위도 결코 쉬운 건 아니어서 포스텍의 위상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THE는 역사가 짧지만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학교를 평가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설립 50년 미만의 세계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대학 중에는 포스텍(2위)에 이어 KAIST가 3위(67.4점)를 기록했고 울산대가 90위(32.8점)로 처음 100위권에 올랐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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