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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귀환, 김광현 5년 만에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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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귀환, 김광현 5년 만에 완봉승

입력
2015.06.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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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비룡 에이스가 돌아왔다.

김광현(27ㆍSK)이 5년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을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1패)째. LG전 5연승을 이어갔고 최근 7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이 완봉승을 거둔 건 2010년 6월20일 문학 KIA전(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완투는 지난해 6월14일 잠실 LG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1회부터 153㎞짜리 강속구를 시원하게 뿌린 김광현은 7회말에도 147㎞의 직구로 박용택을 삼진 아웃시키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그는 4회 1사 후 백창수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완봉이 달린 9회에는 조금 긴장한 듯 했다. 1사 후 문선재에게 볼3개를 연거푸 던져 이날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ㆍ2루에서 정성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대타 김영관은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선발 투수로 던지다 보면 위기가 오기 마련인데 그게 9회에 왔다. 오랜만에 9회까지 던져 떨리다 보니 볼넷도 나왔다"며 "오늘은 초구 승부가 주효했고, 좋은 결과가 이어지니 자신감이 붙었다. (이)재원이 형과 야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인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 후 "김광현이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며 올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며 "야수들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적장 양상문 LG 감독도 "상대 선발 김광현이 잘 던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강민호의 시즌 19호 홈런과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KIA를 4-2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강민호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볼카운트 1B-2S 상대 선발 김병현의 5구째 낮게 떨어진 시속 12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강민호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에릭 테임즈(NC)와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송승준은 사4구 하나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는 빼어난 투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선발 니퍼트가 1회 두 번째 타자를 상대하다 팔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넥센을 9-4으로 꺾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는 3점포와 솔로포 등 두 방의 대포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NC는 마산에서 삼성을 14-1로 대파했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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