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ㆍ김신욱 연속골로 제주 제압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10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울산은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윤정환(43) 감독이 가동한 양동현(29)-김신욱(27) ‘트윈타워’가 전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울산은 지난 4월 광주전 승리 이후 10경기 연속(6무4패) 무승으로 고개를 떨궜다. 리그 9위까지 추락했던 울산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은 양동현이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초반 경기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다. 김태환(26)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배달해 줬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양동현이 살짝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합작했다.
후반 10분 추가골은 김신욱이 책임졌다.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려는 정동호(25)를 제주 윤빛가람(25)이 방해하면서 파울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김신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동현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운 윤 감독이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울산은 또 골키퍼 김승규(25)가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면서 실점을 막았다. 김승규는 전반 윤빛가람의 강슛을 막아내는 등 제주의 공세를 차단했다. 강수일(28)이 후반 32분 시도한 슈팅도 든든히 막아냈다.
원정 승점 사냥에 나선 제주는 이날도 원정 무승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전후반 모두 실점 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제주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무패(6승1무)를 달리고 있지만 원정에선 2무6패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3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7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속에 4-3 역전승을 거둔 제주지만 울산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방 무패로 3위까지 올랐던 제주지만 혼돈의 중위권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