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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챙겨 먹고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면 면역력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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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챙겨 먹고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면 면역력 도움"

입력
2015.06.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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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대유행' 불안감 커지는데…

건강기능 식품은 별 효과 없어

폭음·흡연·과로, 면역력 저하 3대惡

탄수화물·단백질 등 필수에너지 중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회자되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을 강화해야 우리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워 신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 불안감이 증가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이 20.7% 증가했다.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메르스 등 신종 전염병이 언제든지 대 유행할 수 있는 ‘판데믹(pandemic)’시대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탓이지만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 만으로는 면역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정신ㆍ신체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필수 에너지원을 섭취하는 등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고 갑자기 면역력이 증가되지는 않는다”며 “지금은 면역력을 좋게 하는 것보다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과도한 음주, 흡연, 과로 등을 면역력 저하의 ‘3대 악(惡)’으로 지적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음주흡연을 자제해야 한다”며 “육체가 피로하면 모든 신체기능이 약화돼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과로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경희 교수도 “특히 흡연은 호흡기점막을 자극, 만성염증을 일으켜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삼시세끼’만 잘 챙겨먹어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박민선 교수는 “하루에 한 끼만 먹거나,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에너지원이 소모되면서 뇌 기능이 약해져 면역력이 감소될 수 있다”며 “몸이 피곤한 날에는 200~300칼로리 정도 탄수화물을 늘리고, 육류와 야채를 함께 섭취해야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금물이다. 박경희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열량섭취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독거노인, 1인 가구 등 평소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이들은 특히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방에서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당부했다.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물을 마시면 폐의 모세혈관이 보습돼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 “폐는 냉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냉수가 아닌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몸을 차갑게 하는 음식은 피하고, 생강 마늘 부추 파 황기 등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할까? 한 원장은 “자신의 체중(kg)과 신장(cm)을 더한 값을 100으로 나눈 수치가 하루 동안 마실 물의 양”이라면서 “몸무게가 50kg이고, 신장이 150cm이라면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셔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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