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봉 신한PWM서울Privilege센터 PB팀장
지난 달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다시 시장은 강(强)달러로 돌아서는 모습이 역력하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재개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다시금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산중에서 금 가격 하락이 눈에 띄고 있다. 금 가격은 미 달러화 가치와 (-)60% 가 넘는 상관관계를 보이는 등 대표적으로 미 달러화와는 반대의 방향성을 가지는 자산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약(弱)달러의 시기였던 1990년대 말부터 2011년까지 금은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그 이후 시점부터 양적완화축소 및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달러와의 강세가 나타남과 동시에 금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금가격의 이러한 특징으로 금은 최근 다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아마도 실제로 금리인상이 일어날 때까지 금가격은 향후 상승요인보다는 하락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 투자는 다른 자산군과는 달리 시장 충격 발생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의 강달러는 금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같은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은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의 분위기는 분명 미국의 금리인상여부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임에 틀림없는 등 금가격은 상승 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더욱 강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그리스 리스크에 더해 주요 금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의 견조한 금 실물수요, 광산업체의 생산원가 부담으로 인한 공급 축소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금가격은 어느 정도 선에서 하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지지선은 주요 증권사 전망들을 감안한다면 온스 당 1,100불 내외 정도로 여겨진다.
이러한 금가격의 특성 및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한다면, 금 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즉, 금가격의 단기 상승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가격 하방이 지지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리스 리스크 등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요인 발생시 현재 투자자 여러분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는 차원에서의 금투자를 한번 고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 여러분들 각자의 금 가격의 수준 정하고 그에 도달할 때마다 투자자산의 일부로써 금을 분할매수 하는 것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분산투자의 좋은 실천 방식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인봉 신한PWM서울Privilege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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